시민문화유산 3호 권진규 아틀리에

테라코타, 건칠 작품을 남긴 조각가 권진규 선생이 직접 짓고 작품 활동을 한 작업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조각가 권진규(1922~1973) 선생이 1959년 일본에서 귀국하여 1973년 삶을 마감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한 곳입니다. 시멘트 블록으로 쌓은 벽에 서까래와 시멘트 기와 지붕을 얹은 단순한 구조로, 큰 작품을 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천장을 높게 지었습니다. 아틀리에 한 쪽에 우물을 파고 흙을 저장하는 공간을 지하에 두었으며, 그 위로는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을 올린 마루를 달아매었습니다. 선생은 아틀리에 옆에 만든 작은 방에서 생활하며 온전히 작품 활동에 집중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서 ‘기증’으로 문화유산이 보존된 첫 번째 사례입니다. 권진규 선생의 여동생 권경숙 님이 아틀리에와 유품을 기증하였고, 선생이 생을 마감한 뒤 시간이 그대로 멈춰있던 아틀리에가 30여 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06년 기증을 받은 이후 구조를 보강하고, 한국전통문화학교의 도움을 받아 기증 받은 유품을 보존처리를 하였습니다.
2008년 일반에 개방한 뒤 권진규 선생의 삶과 작품세계를 알리는 강연, 문화예술프로그램과 기획 전시, 정기 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증받은 작가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가족들이 살던 살림채는 창작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에게 작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창작공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위치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26마길 2-15
  • 면적 대지 43㎡(13평), 건물(2동)
  • 보존 2006년 12월 기증(기증자 : 권진규 선생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 복원(복권위원회 복권기금)
  • 개소 2008년 5월 개소
  • 등록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4호로 등록
  • 운영 정기 개방, 기일 행사,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 예술가 창작공간 지원사업
권진규(1922~1973)
테라코타와 건칠(乾漆) 작품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권진규 선생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습니다.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배웠습니다. 일본에서 권위 있는 이과회 전람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역량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사람의 얼굴이나 말, 닭 같은 동물상을 직접 만든 가마에서 흙으로 구워 제작하였는데, 작품표면에 유약을 칠하지 않아 붉은 흙색을 띠어 독특한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연구에 심취해 삼국시대 토우에 뿌리를 둔 테라코타와 건칠 기법을 새롭게 발굴하여 한국적 리얼리즘 조각의 세계를 정립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 <지원의 얼굴>, <손>, <마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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